족자를 부르는 이름은 몇 가지가 있다. 족자, 족자카르타, 요그야카르타, 욕야…
일단 족자카르타라고 하면 사람들이 자카르타의 일부 또는 그 근처라고 생각한다. 서울 밑에 남서울 느낌인가…
족자카르타랑 자카르타… 비행기로 한 시간 걸린다… 거의 서울서 부산 왕복거리인데?
심지어 해외에서 가는 우편물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경우도 있었다. 한 3년 전 쯤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했는데 미국에서 족자카르타 대신 자카르타로 보내서 배송사고가 난 적이 있었지..
그래서 줄여써도 되는 상황이면 족자라고 많이 한다. 단 우편물에는 Jogjakarta라고 쓰기보다는 DIY라고 한다. DIY가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도 하고 Jogjakarta라고 해도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아예 헷갈리지 않도록…
DIY = 요그야카르타 특별주
비슷한 이름이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는 이유는 이곳의 역사 및 언어와 관련이 있다. 이부분은 족자 주정부 사이트와 지역관광사이트들을 참고함…
일단, 족자는 족자카르타의 줄임말이다. ‘족’+’자카르타’가 아니다. ‘족자’+’카르타’이다. ‘카르타’는 ‘번영하는’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.
일단 ‘족자카르타’ 이름은, 공식 명칭이 ‘요그야카르타’이다. 그 이전 인도네시아 독립 전엔 ‘응아요그야카르타’였고. 지금도 자바어를 사용하는 나이 많은 분들은 응요그야카르타라고 한다.
요그야카르타는 지금 정식 명칭.
족자카르타는 y발음보다 j발음이 국내/국외인에 더 편한 발음이라 관광슬로건에서 jogjakarta를 채택하여 사용.
가끔 y도 아니고 j도 아니고 dj를 사용하기도 한다. 예를 들면, djokdja.
즉, 자바어 발음으로 ‘ngayogyakarta’ 를 발음해온 옛 방식이 있었고, 그 /y/ 소리를 구현해 로마자로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에 따라 여러가지로 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. 발음의 편의-옛방식 구현 사이의 줄다리기. 그래서인지 djokdja를 보면 노스탤지아적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. 바로 누구나 읽기 편한 jogja 대신 옛 명칭 그대로 발음하는데 최선을 다한 표기라서 그렇다. 옛 명칭이라 해도 한국인들은 감이 잘 안 올 것이다. 됵댜와 죡쟈 가운데 어디쯤으로 혀에 힘을 주고 성대를 굴려보자.
죡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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